전체 글133 늦은 밤 뚝딱 끓여낸 김치찌개 이야기 1. 하루가 길게 늘어진 날이면 이상하게도 밤이 더 늦어져도 배가 출출해지곤 한다, 대충 라면 하나 끓여 먹을까 싶다가도 냉장고 속에서 오래 묵은 김치가 눈에 들어오면 생각이 바뀐다, 이럴 땐 라면보다 훨씬 든든하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김치찌개가 제격이지 않나 싶다. 2. 시계를 보니 이미 자정이 넘었는데도 이상하게 피곤한 줄 모르겠다, 오히려 무언가 끓여내고 싶은 충동이 올라오고, 냉장고 문을 열면 반쯤 남은 돼지고기와 큼지막한 두부 한 모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 오늘은 늦은 밤 김치찌개다’라는 결심이 저절로 내려진다.3. 묵은 김치는 잘게 썰어도 좋고 크게 잘라도 좋지만, 밤에는 대충 툭툭 자르는 편이 오히려 제맛 같다, 마치 마음속 쌓인 피로도 함께 잘라내는 기분이라 손이 조금 거칠어도 개.. 2025. 10. 13. 이전 1 ··· 20 21 22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