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저녁2 남은 당면으로 만든 들기름 비빔면 이야기 목차애매하게 남아 있던 당면 한 줌당면을 면으로 다시 보게 된 계기들기름이 선택된 이유끓이고 헹구는 짧은 준비 시간비비는 순간 완성되는 감각생각보다 든든했던 한 그릇요즘 이런 조합이 늘어나는 배경집에 있는 재료로 만드는 자유남김없이 먹었다는 만족감서론냉장고를 정리하다 보면 늘 애매하게 남아 있는 재료가 있다. 쓰기엔 적고 버리기엔 아까운 것들이다. 그날 눈에 들어온 건 당면 한 줌이었다. 잡채를 하고 남은 양이었고, 다시 잡채를 하기엔 분량이 턱없이 부족했다. 물에 불려 다시 보관해 둘까 하다가, 문득 이걸 면처럼 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극적인 양념 대신 들기름을 떠올린 것도 그 순간이었다. 그렇게 남은 당면은 비빔면이 되었고, 생각보다 꽤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되었다.1. 애매하게 남아 있.. 2026. 1. 7. 주전자에 끓인 라면의 특별한 맛 목차냄비 대신 주전자를 꺼낸 밤물 끓는 소리가 달랐던 이유주전자 속으로 들어간 면과 스프좁은 공간이 만든 국물의 변화질문으로 풀어본 주전자 라면의 비밀냄비 라면과 나란히 놓고 본 차이기억 속 장면과 겹쳐진 한 끼그날 라면이 남긴 이상한 만족서론라면은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끓여야 할 것 같지만, 가끔은 그 공식이 깨질 때 더 선명한 맛이 남는다. 그날 밤이 그랬다. 설거지가 귀찮아 냄비를 꺼내지 않으려다 주전자가 눈에 들어왔고, 잠깐의 망설임 끝에 그 안에서 라면을 끓이기로 했다, 요즘엔 간편함과 변형 레시피가 자연스러워진 흐름 속이지만, 주전자에 라면을 끓이는 방식은 여전히 비정상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비정상이 그날의 기분과 잘 맞아떨어졌다.1. 냄비 대신 주전자를 꺼낸 밤피곤한 날에는 .. 2025.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