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기억1 두부를 굽다 퍼진 노릇한 향기의 기억 목차조용한 저녁에 시작된 선택두부라는 재료가 주는 신뢰팬 위에서 달라지는 공기노릇해지는 순간의 감각단순한 조리가 남기는 여운두부를 굽는 시간이 주는 안정요즘 다시 구운 두부가 떠오르는 이유그날의 향기가 오래 남은 이유서론하루가 끝나갈 무렵, 특별히 배가 고프지 않아도 무언가를 만들고 싶을 때가 있다. 그날 저녁이 딱 그랬다. 거창한 요리를 할 마음은 없었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넘기기엔 하루가 조금 허전했다.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두부였다. 항상 그 자리에 있던 재료였고, 늘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식재료이기도 했다. 그날은 이상하게도 두부를 굽고 싶어졌다. 이유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팬 위에서 퍼질 노릇한 향기가 이미 머릿속에 그려지고 있었다.1. 조용한 저녁에 시.. 2026. 1. 9. 이전 1 다음